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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라운딩에서 중요한 건 실력보다 매너

by 버디 요정 2025. 7. 14.

골프는 혼자 하는 운동 같지만, 사실은 사람솨 사람 사이의 예의와 배려가 더욱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필드 위에서 더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기억해야 할 골프 매너 이야기.

함께 치는 골프, 혼자 잘한다고 좋은 걸까?

골프는 공만 잘 치면 되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거리에 집착하고 스코어를 줄이는 데만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상대방을 배려 하기 보다 나만 생각하고 내 플레이만 생각하게 되죠. 하지만 라운딩을 몇 번 해보면 금방 알게 됩니다. 골프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걸요. 동반자 들과 하루에 4~5시간을 함께 걷고 대화하고 기다려야 하는 골프는, 무엇보다 동반자와의 관계가 플레이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오늘은 제가 필드에서 겪었던 일들과 함께, 골프 매너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나도 모르게 민폐? 작은 행동이 분위기를 만든다

어느 날, 한 라운딩에서 처음 보는 동반자와 조인이 되어 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저는 긴장한 나머지, 티샷 준비 중일 때 무심코 뒤에서 클럽을 휘두르며 연습 스윙을 했고, 소리가 나면서 그분의 집중을 방해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아무 말 없이 티샷을 했지만, 이후 분위기가 어색해졌어요. 나중에 알게 됐죠. 누군가가 샷을 준비할 때는 조용히 기다려주는 게 기본 매너라는 걸요.사실 들은 적이 있었지만 그 순간에는 나의 부족한 스윙에 집중 하느라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비단 우리 팀만 생각해서도 안되겠죠. 옆 홀에서 준비 하시는 분들도 있다는걸 염두해 두고 너무 큰 소리로 이야기 하거나 동반자의 샷에 큰 소리로 기뻐해 주는 것도 조금은 조심 해야 된답니다. 그리고 연습 스윙 할 때는 상대방을 향해 클럽을 휘두르지 않아야 하는데 또 생각없이 상대방을 향해 연습 스윙을 해서 실수 한 적도 있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실수를 하다 보니 무엇보다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답니다. 또 어떤 분은 샷 할 때마다 “어우~ 안 맞았어”, “또 OB네” 하며 자책을 크게 표현 하시더라고요. 그런 분들을 볼 때 나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내가 생각없이 한 실수 때문에 분위가 좌우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답니다. 그때도 그분 때문에 분위기는 금세 무거워졌고, 다른 플레이어들도 긴장한 듯 보였어요. 그 모습을 보고 ‘라운딩은 나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구나’라는 걸 다시금 느꼈죠.

작은 배려가 만드는 좋은 골프 인연

반대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시는 분들도 있어요. 좋은 플레이엔 “나이스 샷!”, 실수한 샷엔 “괜찮아요, 다음에 잘 칠 거예요”라고 웃으며 응원해주는 사람. 항상 나의 플레이를 인정 해 주고 할 수 있다고 응원 해 주는 그런 동반자와 함께하면 스코어보다 라운딩 자체가 즐거워지죠.그냥 같이 걷고 이야기만 해도 기분이 풀리고 플레이가 즐거워 지니까요. 저도 그 이후엔 그런 응원의 말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샷 준비엔 멀찌감치 떨어져 조용히 대기하고, 그늘집 에서는 먼저 음료를 주문해 주고 분위기를 챙기기도 하고요. 아무리 내가 실수 했더라도 괜한 한숨이나 투정을 표현 하지 않으려고 애쓴답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요즘은 라운딩 후 연락이 이어지는 좋은 인연들도 생겨 동호회 가입도 했고 플레이어가 부족할 때 연락해 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있어요. 골프는 단지 기술만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우러지는 아주 특별한 운동이라는 걸 점점 느끼고 있습니다.

매너 좋은 골퍼가 진짜 실력자

필드에서는 스코어보다 그 사람의 인성이 먼저 보일 때가 많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주변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가 진짜 실력이라고 생각해요.자신의 샷만 집중하다 보면 잘 맞을 때는 기분이 좋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당연히 기분이 좋지 않지만 그걸 밖으로 표현 하면 안되니까요. 라운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누군가의 멋진 샷보다 따뜻했던 말 한마디나 상대방의 사려깊은 행동일 때가 많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즐긴 라운딩은 오래도록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겠죠. 그래야 골프를 통해 관계도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는 실력보다 매너를 먼저 챙기는 골퍼가 되려고 다짐합니다. 여러분도 다음 라운딩에서 작은 배려 한 번, 먼저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