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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만이 살길이었다, 직장맘 골퍼의 루틴과 성장 이야기

by 버디 요정 2025. 7. 13.

골프를 시작한 지 4년, 직장과 육아 사이에서 짬을 내 연습하고, 루틴을 만들고, 기록하며 한 걸음씩 성장해온 이야기입니다. 스윙이 엉켜도, 거리가 안 나도 결국 해답은 ‘꾸준한 연습’뿐이었습니다. 오늘은 직장인 여성 골퍼로서 제가 실력을 키워온 현실적인 루틴과 변화의 과정을 나누려 합니다.

노을지는 필드 위에서 있는 여자 골퍼

골프는 노력한 만큼 늘어나는 운동이다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는 참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이 느는 줄 알았죠. 그런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스윙은 점점 엉키고, 드라이버 비거리는 제자리, 필드만 가면 긴장해서 실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골프에 재능이 없는 건가?’ 하는 생각도 수없이 들었습니다. 레슨 받을 때 스윙 폼이 아주 좋다는 칭찬도 듣고 힘도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 자신감이 넘쳐 있었습니다.하지만 골프에 재능보다 중요한 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연습**, 그리고 **꾸준한 루틴**이었습니다.

저는 골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직장에 다니고 있고 대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워킹맘으로서 하루하루가 전쟁 같았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현실적인 연습법과 루틴이 필요했습니다. 오늘은 그런 제 이야기, 그리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루틴과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현실적인 루틴, 그리고 꾸준함의 힘

매일 연습장을 가는 건 불가능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주일 단위로 루틴**을 구성했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지키기 쉬운 패턴**으로 계획을 세웠고, 이것이 오히려 더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졌습니다.

  • 주 2회 저녁 연습장 – 퇴근 후 1시간, 드라이버와 아이언 중심의 루틴 연습
  • 주 4~5 회 퍼팅매트 연습 – 프로골퍼의 말을 듣고 집에서 20~30분 정도 퍼팅 거리감 익히기
  • 주말 9홀 or 스크린골프 – 실전 감각 유지와 실수 점검

이 루틴을 만들고 지키면서 가장 놀랐던 건, ‘루틴이 흐트러질 때 오히려 불안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엔 피곤해서 빼먹는 날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연습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루틴 덕분에 연습의 질도 훨씬 높아졌습니다.

기록하는 습관이 만든 변화

골프 실력을 키우는 데 있어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기록과 피드백**이었습니다. 저는 매번 연습 때마다 어떤 클럽으로 얼마나 거리가 나갔는지, 어떤 실수가 반복됐는지를 휴대폰 메모장에 남겼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은 스스로 다시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최근 드라이버 슬라이스가 잦은 이유는 뭘까?”, “아이언은 왜 거리가 일정하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원인을 분석하려다 보니 단순히 공만 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고, 개선 방향도 명확해 졌습니다.

이후에는 유튜브나 골프 레슨 영상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제 문제에 맞는 내용만 골라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보고 끝’이 아니라 ‘나에게 맞게 해석’하는 힘, 그것이 기록의 힘이었죠. 그래도 감이 잡히지 않을 때 프로님께 레슨을 받기도 했습니다.

체력이 골프를 만든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요소가 바로 **체력 관리**입니다. 저는 하루 30분이라도 **걷기**나 **전신 스트레칭**을 병행 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건강 관리를 위한 목적 이었지만,  몸의 밸런스가 잡히고, 코어 힘이 생기니 **스윙의 리듬과 안정감**이 훨씬 좋아졌다는 걸 그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골프는 머리보다 몸이 기억하는 운동이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꾸준함은 실력을 배신하지 않는다

골프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운동입니다. 잘 맞을 때는 하늘을 날 듯 기쁘다가도, 안 맞는 날에는 공 하나에 좌절하게 되죠. 하지만 결국 실력을 만드는 건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연습**입니다.

저 역시 아직 완벽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고, 때로는 멘탈이 흔들릴 때도 있어요. 하지만 분명히 달라진 점은 있습니다. 이제는 예전보다 훨씬 자신감 있게 필드에 설 수 있다는 것. 그건 전적으로 지난 4년간 제가 쌓아온 루틴과 기록, 그리고 연습의 결과입니다.

혹시 지금 슬럼프를 겪고 있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내가 얼마나 꾸준히 움직이고 있었는가?’ 하루 10분이라도 좋습니다. 오늘의 작은 실천이 쌓여 내일의 변화를 만듭니다. 골프는 결국, **꾸준한 사람이 끝에 가서 웃는 운동** 이라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