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체가 시작되거나 상환이 점점 버거워지면 많은 사람들이 채무조정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준비 없이 신청부터 하는 경우,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채무조정은 신청 자체보다 그전에 얼마나 정리가 되어 있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채무조정을 고민하는 단계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기준들을 현실적인 체크리스트 형태로 정리합니다.
현재 소득을 정확히 정리했는지
채무조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현재 상환 능력입니다. 이를 판단하는 기준이 바로 소득입니다. 급여, 상여, 수당 등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금액을 빠짐없이 정리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득을 과장해서 적는 것도, 반대로 축소해서 생각하는 것도 모두 이후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개월간 실제로 입금된 금액을 기준으로 현실적인 평균 소득을 정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고정 지출과 생활비를 구분했는지
소득만큼 중요한 것이 지출 구조입니다. 월세, 관리비, 통신비처럼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과 식비, 교통비 같은 변동 지출을 구분해서 정리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억지로 줄이기보다는 현재 생활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비용이 어디까지인지 파악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채무조정은 생활을 포기하게 만드는 제도가 아니라, 현실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전체 채무 현황을 빠짐없이 정리했는지
채무조정 신청 전에는 모든 채무를 한 번에 정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은행, 카드사, 캐피탈, 정책자금 등 금융기관 종류와 관계없이 현재 남아 있는 채무를 모두 적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기억에 의존하지 않는 것입니다. 신용정보 조회 등을 통해 정확한 금액과 금융기관명을 확인해 두면 이후 상담 과정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연체 기간과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
채무조정은 연체 기간에 따라 적용 가능한 방식이 달라집니다. 아직 연체 전인지, 단기 연체인지, 장기 연체로 넘어갔는지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막연히 오래된 것 같다는 느낌이 아니라, 며칠째 연체인지, 어느 금융기관이 연체 상태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정보는 상담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준이 됩니다.
혼자 판단하려고만 하지 않았는지
채무 문제는 혼자 끌어안고 있을수록 판단이 왜곡되기 쉽습니다. 인터넷 정보만으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려 하기보다는, 공적 상담 창구를 통해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상담은 신청과 다릅니다. 지금 당장 결정하지 않더라도 기준을 세우는 과정으로 생각하면 훨씬 부담이 줄어듭니다.
정리가 끝난 뒤에 신청해도 늦지 않다
채무조정은 서두를수록 좋은 제도가 아닙니다. 기본적인 정리가 끝난 상태에서 신청해야 이후 과정이 안정적으로 이어집니다. 소득, 지출, 채무, 연체 상태만 정리되어 있어도 상담의 질은 크게 달라집니다.
다음 글에서는 채무조정 신청 이후 실제로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현실적인 기준으로 이어서 정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