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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에서 주변 사람 방해하지 않는 팁 : 함께 즐기는 골프의 기본 예절

by 버디 요정 2025. 8. 7.

필드 에서 아이언 샷 하는 사진

골프는 실력만큼이나 예절이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특히 라운딩 중에는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플레이에 방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할 때가 많습니다. 필드에서는 작은 소리 하나, 시선 하나, 움직임 하나가 동반자의 집중을 흐릴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 번 익히면 다음 라운드부터 훨씬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골프장에서 주변 사람을 방해하지 않기 위한 실전 팁과, 직접 겪은 실수담을 바탕으로 ‘배려의 골프’를 함께 생각해 봅니다. 골프의 진짜 실력은 스윙뿐 아니라 매너에서도 드러납니다. 동반자와 조화롭게 라운드 하고 싶은 분이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체크리스트입니다.

골프는 혼자 치지만, 혼자 하는 스포츠는 아니다

라운딩을 몇 번 경험해본 분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잘 맞은 드라이버 샷보다, 흐름을 끊지 않고 조용히 배려해 주는 동반자 덕분에 기분 좋은 라운드가 되었던 날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걸요. 저도 처음 골프를 배웠을 땐 오로지 스윙과 점수에만 집중했어요.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남을 배려할 감각도 부족했죠. 그러다 어느 날, 아주 사소한 행동 하나가 동반자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 일이 있었어요. 한 번은 제 뒤에 있는 동반자가 어드레스를 준비 중이었는데, 저는 앞에서 무심코 그린 정리를 하고 있었죠. 아무 생각 없이 걸어 다니다가 그분의 시야를 가렸고, 그 순간 “한 템포만 기다려주시겠어요?”라는 말에 너무 부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이후, 저는 ‘골프는 단체운동은 아니지만 절대 혼자만의 게임은 아니다’라는 말을 실감했어요. 특히 초보자일수록 스윙에만 신경 쓰느라 주변 사람에 대한 배려가 소홀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골프장이라는 공간은 ‘함께 걷고 함께 플레이하는’ 곳입니다. 혼자 잘 친다고 해서 진짜 좋은 골퍼가 되는 건 아니에요. 함께 있는 사람이 편안하도록 행동하는 것, 그게 진짜 실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가 경험을 통해 느낀 ‘주변 사람을 방해하지 않는’ 팁들을 하나하나 정리해보려고 해요. 골프 매너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들, 라운딩을 자주 나가지만 항상 뭔가 찜찜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해 없는 골프의 7가지 습관

1. 샷 준비 중인 사람의 시야에서 벗어나기
어드레스에 들어간 사람의 주변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집중을 방해할 수 있어요. 특히 정면이나 사선 쪽은 피하고, 항상 그 사람의 뒤쪽이나 먼 거리에서 조용히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어디에 서 있어야 할지’ 모를 땐, 항상 뒤로 빠져 있는 것이 정답입니다.

2. 클럽 소리와 캐디백 정리는 타인의 샷 이후로
많은 분들이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저도 자주 했던 실수 인데요,누군가 어드레스 중일 때 캐디백에서 클럽을 고르거나, 클럽을 내려놓는 소리도 그 사람에겐 큰 방해가 됩니다. 클럽 정리는 누군가의 플레이가 끝난 후, 여유가 있을 때 조용히 해주세요.

3. 말수 조절은 기본, 표정도 함께 조심하기
친한 친구들과 라운딩을 하면 자꾸만 수다를 떨게 되죠. 그런데 지나치게 큰 웃음소리 나 탄식은 옆 사람에게 집중 방해가 됩니다. 저는 ‘한 홀에 한 마디’만 하자고 스스로 룰을 정한 적도 있었어요. 그리고 내가 실수했을 때는 너무 아쉬운 표정을 짓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동반자는 그 표정을 보고 자신이 더 부담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요.

4. 공 찾기는 짧고 빠르게, “잠깐만요”는 미리 말하기
러프에 들어간 공을 찾다 보면 2~3분은 금방 지나갑니다. 이때 침묵만 유지하면 동반자들은 '언제 다시 플레이를 시작할지' 감을 잡기 어렵습니다. 이럴 땐 “조금만 찾고, 없으면 포기할게요”라고 미리 말해두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함께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게 명확하게 상황을 전달하면 모두가 편해져요.

5. 퍼팅 라인을 밟지 않기
퍼팅 할 때 무심코 저지를 수 있는 실수인데요, 퍼팅을 준비 중인 사람의 퍼팅 라인을 모르고 밟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퍼팅 순서를 기다리며 무심코 이동할 때 자주 발생하죠. 저는 항상 “퍼팅라인은 성역이다”라고 마음속에 새겨두고 있어요. 기본 중의 기본이지만 가장 자주 실수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6. 자신만의 템포도 중요하지만, 전체 흐름과 조화 맞추기
라운드 템포는 그룹 전체의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너무 느린 진행은 뒤 팀에도 부담을 줄 수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성급하게 치는 것도 동반자의 준비 시간을 침해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템포를 유지하되, 항상 주위를 살피며 조화를 맞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7. 스마트폰 사용은 최소화
사진 한두 장 찍는 것은 괜찮지만, 라운드 중 계속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굉장히 방해가 될 수 있어요. 특히 다른 사람이 샷 준비 중일 때 화면 밝기나 알림음, 진동도 신경 쓰입니다. 저는 진동으로 전환해 두고 라운드에만 집중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의식하며 행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몸에 익게 되고, 좋은 평판까지 따라오게 됩니다. 골프는 말없이 성격을 보여주는 스포츠라고도 하잖아요. 플레이 방식보다 사람의 태도가 더 강하게 남습니다.

스코어보다 중요한 것, ‘함께한 사람이 즐거웠는가’

골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그날 처음 본 사람일 수도 있고, 오랜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관계가 어떻든 간에, ‘방해 없이 배려하며 함께 플레이하는 시간’을 만든다면, 그날의 골프는 분명히 더 즐거워질 겁니다. 저도 예전엔 스코어에 집착했어요. 좋은 샷엔 기뻐하고, 실수하면 자책했고, 때론 동반자보다 제 기분에 더 집중했죠. 그런데 어느 날 동반자가 조용히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잘 쳐도, 오늘 같이 플레이하기가 힘들면 그건 좋은 골프가 아니에요.” 그 말을 듣고는 오랫동안 생각했어요. 결국 골프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걸요. 오늘 라운드를 앞두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점수를 줄이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누구와, 어떻게’ 플레이할지를 생각해 보세요. 함께한 동반자가 “이 사람과 또 치고 싶다”라고 느끼게 만든다면, 그날의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골프는 느리고 조용한 운동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굉장히 섬세한 사람 사이의 감정이 흐릅니다. 좋은 스윙도 중요하지만,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능력은 그보다 더 값진 실력이에요. 매너는 배려에서 시작되고, 골프의 진짜 즐거움은 조용한 배려 속에서 자라납니다. 당신도 오늘 필드에서 누군가의 라운드를 더 빛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그런 골퍼가 되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