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는 그저 친구들과 운동 삼아 가볍게 즐기려고 시작했던 스포츠 였지만, 어느새 목표가 생기고, 실력에 대한 욕심도 커졌습니다. 수많은 연습과 실패 끝에 마침내 필드에서 ‘버디’를 잡은 날의 짜릿한 기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답니다. 실수도 많았고, 긴장도 컸지만 그 모든 과정을 이겨내고 얻어낸 결과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였고,. 40대 직장인 여성으로서 가족과 일, 그리고 취미 사이의 균형을 맞춰 가며 버디를 만들기까지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지금부터 그날의 기록을 풀어보고자 합니다.
버디를 꿈꾸던 초보 골퍼의 마음
처음 골프를 접했을 때는 그저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필드에 나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그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골프 레슨을 신청하고 , 연습장에 서보니 생각보다 골프는 쉽지 않았습니다 . 잘 할 수 있을지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고 가슴은 쿵쾅 거려 심장이 쿠어 나올것만 같았죠.정확한 자세, 거리 계산, 클럽 선택 등 프로님이 알려 주시는거 하나하나가 까다로웠고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 ‘감’을 익히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골프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매번 조금씩 나아지는 스윙과, 가끔 잘 맞은 드라이버 샷의 쾌감, 그리고 동반자들과의 즐거운 시간 덕분이었습니다 . 특히 버디는 나에게 있어 하나의 목표였는데, 파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던 초보 시절, 버디는 상상 속 이야기처럼 멀게 느껴졌지만, 늘 마음속에 그리던 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실력이 조금씩 향상되었고, 코스에 대한 이해도가 생기자 ‘이제는 버디를 한번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그날의 라운드, 긴장과 설렘의 연속
그날은 주말 아침, 평소 자주 가던 퍼블릭 골프장에서 친구들과 라운드를 잡은 날이었습니다. 날씨는 시원했고 하늘은 맑았으며,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나쁘니 않았습니다. 전반 홀에서는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큰 실점은 없었고 파 2개를 기록하며 스스로에게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문제가 된 11번 홀, 짧은 파4 코스였는에, 티샷은 드라이버로 적당히 잘 나갔고, 세컨드 샷 위치도 이상적이었습니다. 남은 거리는 약 80m, 피칭 웨지를 선택했고, 살짝 내리막인 그린을 겨냥해 가볍게 스윙했는데, 볼은 한가운데를 통과해 그린에 떨어지며 핀 1m 근처에 멈췄습니다. 너무 긴장됐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퍼팅 한 번이면 버디다. 심호흡을 몇 번이나 하며 집중했고, 떨리는 손끝으로 퍼터를 쥐었죠. 볼은 천천히 굴러가더니 홀컵 안으로 사라졌고. 그 순간, 다같이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고 좋아 했습니다. 가깐운 거리 지만 실수가 많았던 짧은 퍼팅 이었거든요.친구들도 박수를 쳐주며 “드디어 해냈다!”고 축하해줬고, 나도 그 자리에 얼떨떨한 채로 서 있었습니다. 처음 해본 버디, 그것은 단순한 점수 이상의 감동이었답니다.
버디 그 이상의 의미,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
돌이켜보면, 그날의 버디는 단순히 좋은 스코어 하나를 기록한 것 이상이었습니다. 나에게는 노력의 결실이자, 자신감의 출발점이었죠. 40대 직장인으로서 하루하루 쉴 틈 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와중에, 시간을 쪼개어 연습하고, 주말 마다 새벽같이 일어나 필드에 나간 그 모든 순간들이 하나의 의미 있는 결과로 돌아온 것이었습니다. 골프는 나에게 있어 큰 도전이었고, 그 도전의 끝에서 만난 버디는 마치 ‘너도 할 수 있다’는 작은 승리의 증거 같았습니다. 이후에도 버디는 좀처럼 쉽게 나오지 않았지만, 그 첫 경험은 늘 마음속 깊이 남아 나를 다시 연습장으로, 필드로 이끌었습니다. 특히 여성 골퍼로서, 그리고 40대라는 나이에 이루어낸 성취는 주변의 응원과 격려를 받기에 충분했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버디를 향해 스윙을 이어갈 것이며, 그 하나하나가 또 다른 나만의 이야기로 쌓여가리라 믿습니다. 골프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대화이자 삶의 또 다른 여정임을 버디를 통해 깨달았던 날이었습니다.